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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후 비만·대사증후군, 유방암 발병 위험 최대 40% 높인다


폐경 후 여성의 경우 비만과 대사증후군(건강하지 않은 대사 상태)이 겹칠 때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최희림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연구팀은 2009년 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 여성 약 215만 명을 대상으로 대사 비만 표현형(비만 및 대사증후군 동반 여부)에 따른 유방암 위험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폐경 전후라는 생리적 상태에 따라 비만이 유방암에 미치는 영향이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입증하여 일반인들의 건강 관리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데이터를 활용한 후향적 코호트(특정 인구집단 추적) 연구로 진행됐다. 2009년에 건강검진을 받은 여성 총 215만 6,798명이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중 폐경 전 여성은 88만 3,250명, 폐경 후 여성은 127만 3,548명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을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유무에 따라 세부 그룹으로 분류한 뒤, 평균 11.94년 동안 추적 관찰하여 유방암 발생률을 비교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폐경 전 여성 1만 7,052명과 폐경 후 여성 1만 8,870명에게서 유방암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폐경 전 여성은 비만이나 대사 이상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커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과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그룹에서 초기 암 형태인 제자리암 위험이 각각 20%(위험비 0.80), 16%(위험비 0.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폐경 후 여성은 '대사적으로 건강한 비만'일 경우 유방암 발병 위험이 건강한 정상 체중 여성(기준군)보다 20%(위험비 1.20) 높았고, 정상 체중이더라도 대사가 건강하지 않은 경우에는 위험이 11%(위험비 1.11) 상승했다. 특히 비만과 대사 이상을 모두 동반한 '대사적으로 건강하지 않은 비만' 그룹은 유방암 발병 위험이 무려 40%(위험비 1.40)나 급증했다.

이번 발견은 여성의 유방암 발병에 있어 비만과 대사증후군이 폐경 전후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것을 시사한다. 폐경 후에는 비만이 유방암을 유발하는 강력한 요인이 되며, 대사증후군으로 인해 그 위험이 더욱 극대화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폐경 이후의 여성은 체중뿐만 아니라 혈당이나 혈압 같은 대사 질환 지표를 엄격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이는 향후 질환 관리에 있어 기저 메커니즘에 대한 지속적인 탐구와 함께 폐경 상태를 고려한 세분화된 예방 전략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연구의 제1저자인 최희림 교수는 "폐경 후에는 비만이 유방암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고, 이는 대사 증후군에 의해 추가로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폐경기 상태에 따른 유방암 위험의 대사 비만 표현형별 차이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앞으로 기저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 연구의 필요성과 함께 이를 반영한 표적 예방 전략이 적극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Metabolic obesity phenotypes and breast cancer risk before and after menopause; 대사 비만 표현형과 폐경 전후 유방암 위험)는 2026년 1월 국제 학술지 '캔서(Cancer)'에 게재됐다.